우리나라 대부분의 취준생의 목표는 대기업 입사 라고 생각한다. 내가 취업을 준비할 때와는 다르다고는 하나 지금 현 시점에도 취준생의 대부분은 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.
좋은 대학을 나와 첫 회사로 대기업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중소기업부터 시작해서 들어간다고 했을 때 적어도 5 ~ 6년 경력은 쌓여야 대기업에 이직을 도전해 볼 수 있다. 좋은 중견기업으로라도 들어가면 좀 짧아지겠지만 중소기업부터 시작한다고 했을 때 중소기업 3년, 중견기업 2년 ~ 3년 정도 경력을 쌓으면 대기업 이직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. (나의 실제 이야기이다) 다만 이건 내가 일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 내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따지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은
그 당시에 핫한 기술에 대해 경력
좋은 중견기업에서 일한 경력
인맥 네트워크
이 3가지가 아닌 이상 대기업으로 이직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. 또한 기술직이 아닌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아마 더욱 힘들 듯하다. 기술직은 그나마 이직이라도 잦아서 공백이라도 생기지만 그렇지 않은 직군들은 잘 뽑지도 않기 때문이다.
이런 이야기로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나 역시 그리 좋지 않는 대학을 나와 중소기업부터 시작하여 중견기업을 지나 대기업을 목표로 달려왔고 현재 만족하는 대기업에서 근무중이다. 그러나 30대 후반이 되니 슬슬 발전이 없는 것이 느껴지고 업무에 대해 흥미가 많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.
물론 그 과정에서 결혼도하여 대기업은 "좋은 아빠, 좋은 가장, 좋은 아들, 좋은 사위, 좋은 남편"으로 내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주지만 "좋은 나", "참된 나" 로 살게 해주고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.
무엇이 나를 참된 나 로 만들어 주는지 찾아봐야할 시간이 온 것 같다.